문재인 대통령의 '10초 월경'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깜짝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첫 만남을 가진 문 대통령이 "나는 언제쯤 (북쪽으로)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하자 김 위원장이 "지금 넘어가 보자"며 즉석에서 손을 이끌었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판문점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의 '10초 월경'과 관련해 이 같이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윤 수석은 "남북정상이 첫 만남을 가졌다. 만남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를 하면서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끔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대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에 김 위원장은 남측으로 넘어온 뒤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고 하면서 손을 이끌었다. 그래서 오늘 김과 문이 예정에 없던 MDL 넘어 북측에서 사진을 찍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 방문 의사도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걸어오면서 "외국사람들도 우리 전통 의장대를 좋아한다. 그런데 오늘 보여드린 전통의장대는 약식이라 아쉽다. 청와대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아 그런가요. 문 대통령이 초청해주면 언제든 청와대 가겠다"고 화답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