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평화의집에서의 오전 회담을 마치고, 이제 별도의 점심식사를 진행중입니다.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MPC)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문영 기자!
【 질문 1 】
조금 전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브리핑이 있었는데, 내용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금 전인 11시 55분에 오전 회담을 마쳤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30여 분 전, 판문점 공동취재단을 찾아 남북 정상 사이에 오갔던 발언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윤 수석은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올 때 남측으로 넘어온 뒤 '그럼 지금 넘어가볼까요' 말하면서 문 대통령의 손을 다시 북쪽으로 이끌어 예상치 못한 방북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7일) 보여드린 전통 의장대는 약식이라 아쉽다"며 "청와대에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과거의 실패를 거울 삼아 잘할 것이다"라며 "제 임기 내에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려온 속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2 】
역사적인 만남의 순간에 프레스센터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기자 】
여기 프레스센터에는 세계 41개 나라의 3천여 명 기자들이 모여있는데요.
두 남북 정상이 만나는 순간 이곳의 기자들은 역사적인 순간을 맞아 대형 스크린에 보이는 생중계 영상을 담고자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얘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전 9시 27분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북측인 판문각에서 모습을 드러냈을 때 기자들 사이에는 탄성이 흘러나왔고,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올 때에는 내외신 취재진을 가리지 않고 일제히 손뼉을 치며 환호성을 쏟아냈습니다.
일부 취재진은 감격을 이기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회담장에 마주앉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렵사리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며 '멀리서 왔다'고 말하다가,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라고 혼잣말처럼 농담을 던질 때는 취재진이 다 함께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 질문 3 】
네, 지금은 남북 정상의 오찬이 따로 진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오후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별도의 오찬과 휴식 시간을 가진 뒤 두 정상은 오후에 다시 만납니다.
오후에는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소나무 한 그루를 함께 심고, 군사분계선 표시가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시 평화의집 2층 회담장에 들어가 비공개 회담을 이어간 뒤 합의가 이뤄지면 공동선언문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회담 결과를 어떻게 발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평화의집에서 열릴 만찬 행사가 저녁 6시 반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그전에는 오늘 회담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찬 후에는 '하나의 봄'이라는 제목의 영상물을 함께 관람하고, 환송식이 진행될 텐데요.
이는 모두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정확한 종료시각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오늘 밤늦게 남북정상회담이 공식적으로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판문점 공동취재단, 박준영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