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오전 9시30분 시작될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잘 통할 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만나게 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31살이나 차이가 납니다.
자신의 아들보다도 두 살 어린 김 위원장과 만나는 문 대통령, 서로 성격이나 스타일 등도 많이 달라 보이기 때문에 두 정상이 잘 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인권변호사로 활동해 온 문재인 대통령은 매사에 신중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결심이 서면 꿋꿋이 밀어붙이는 성격으로, 보수 진영의 공격에 아랑곳 않고 발표했던 베를린 구상에서 잘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문 대통령을 협상가(negotiator)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타임은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을 맞이하고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했을 뿐만 아니라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평양을 다녀온 대북특사단의 평가처럼 솔직하고 대담한 면모를 지녔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국제사회 맹비난에도 핵실험과 ICBM 발사를 강행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웠지만, 올해 들어 유화적인 신년사를 비롯해 비핵화까지 언급한 것은 김 위원장의 승부사적 결단이 보이는 대목입니다.
두 정상은 협상 방식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문 대통령의 협상방식은 약속에 이은 이행, ‘원칙’을 중시하는 스타일입니다.
지난해 7월 베를린 구상을 제시한 이후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북·미 간 갈등이 고조돼는 와중에도 대북기조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두 정상은 스타일이 '극'과 '극'이라는 평가가 있고, 31살의 나이 차이만큼 회담장에서 서로 이야기가 통할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 위원장이 어린 나이부터 스위스에서 유학해 개방적인데다, 회담 의제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공감을 이룬 만큼 정상회담에서 진전된 성과를 이룰 수 있을거란 기대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