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군이 예고한 대로 내일(23일)부터 2주 동안 키리졸브 연습을 합니다.
남북정상회담일엔 훈련평가만 하기로 해 사실상 중지하는 모양새를 취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창 올림픽과 겹치지 않도록 한달 가량 늦춘 키리졸브 연습이 내일(23일)부터 보름 동안 이어집니다.
이번 연습에는 해외증원병력을 포함해 1만 2천 2백여 명의 미군이 참가합니다.
약 1만 3천 명이 참가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조금 줄어든 규모입니다.
이른바 '워 게임'으로 불리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 연습인 키리졸브는 1부 방어, 2부 반격 훈련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한미 군은 키리졸브 연습 1부 훈련이 끝나면 훈련 성과를 평가하는 강평을합니다.
이번 1부 훈련 강평은 오는 27일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맞물릴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때 키리졸브 연습을 사실상 중지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시작한 독수리 연습처럼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어느 때보다 저강도인 '로우 키'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됐던 지난해와 달리 핵추진 항공모함 등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없고, 훈련의 언론 공개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boomsa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