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 모 씨에게 있어서도 네이버는 가장 중요한 활동 무대이자, 비판의 대상이었는데요.
네이버를 "국민기업화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네이버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고 기사 위치를 옮겼다가 논란이 되자 이해진 창업자가 국회에서 고개를 숙입니다.
▶ 인터뷰 : 이해진 /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지난해 10월 30일)
-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당시 기사의 위치를 옮겨준 K 모 이사가 받은 징계는 '정직 1년'. 사회적 이슈가 됐던 사안이지만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난이 거셌습니다.
드루킹 김 모 씨도 "역시 갑은 네이버"라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특히 "이해진 오너와 변대규 이사회 의장을 쳐내고 네이버를 국민기업화해야 한다"는 다소 극단적인 주장까지 전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활동의 주무대인 네이버에 극도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드루킹 김 씨는 "네이버를 떠날 수 없는 이유는 저잣거리이기 때문"이라며 '온라인 상의 광화문 광장'에 비유했습니다.
김 씨는 또 보안에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신의 블로그에서 일반인에겐 생소한 미국의 채팅프로그램인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 등과 비교해가며 접근성이 좋은 텔레그램을 칭송하는가 하면,
"독립된 서버로 채팅을 해야 한다"며 자신이 채팅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사실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