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외유 논란으로 사퇴하고 나서도 여야는 '해외출장 전수조사'를 두고 충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은 시작 사흘 만에 20만 명을 넘어 전수조사 시행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외유 의혹을 선관위에 질의하면서 국회의원의 해외출장 전수조사를 언급하자, 자유한국당은 "국회 사찰"이라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그제)
- "민의에 역행하는 황제갑질, 권위주의 독재정권도 하지 않았던 사찰 공작으로 정치를 파탄으로 몰아가고 국기를 문란케 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국회에 대한 개혁 요구가 큰데도 야당이 호도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
- "김 전 원장에게 황제 외유라고 몰아세우던 그 패기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입니까. 억지 그만 부리고 국회 차원의 전수조사에 즉각 협력하기 바랍니다."
바른미래당은 "여당이 물타기를 해선 안 된다"면서도 "전수조사 특위를 구성하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어제)
- "야당을 향해 물타기 하듯 퉁 치자는 비열한 발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특위를 구성해서 지금 당장 조사에 착수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출장 전수조사를 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어제 20만 명을 넘어 청와대 관계자가 공식답변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다시 한번 전수조사의 당위성을 언급할 가능성이 커 '외유 출장'을 둘러싼 여야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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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박상곤 기자·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