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낙마 소식에 검증 부실의 책임을 물어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를 일제히 요구했습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정치후원금 '땡처리'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 15일 만에 사의를 표명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어젯밤(16일) 중앙선관위가 김 원장이 국회의원 임기 말 정치자금 5,000만 원을 '셀프 후원'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단하자 곧바로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은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를 '인사참사'로 규정하고 부실 검증한 조국 민정수석은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청와대는 '민정라인 책임론'이 급속히 확산하자, 김 원장의 정치자금 관련 부분은 검증에서 빠져 있던 부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김 원장은 2016년 선관위에 잔여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것에 대해 위법 여부를 문의했고, 당시 선관위의 답변을 문제없다고 해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근거로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5,000만 원을 기부한 뒤 스스로 신고까지 했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언론보도 이후 선관위의 답변서가 명확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고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다시 질문서를 보냈던 것이라고 경위를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임기 막바지에 남은 정치후원금 전부를 '더좋은미래'에 후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후원금 '땡처리'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