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접견하고 한반도 정세변화에 따른 한·미·일 공조 등 일본 측 입장을 경청한다. 또 새로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설정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고노 외무상은 10일 밤 방한해 다음 날(11일) 국립현충원에 참배한 뒤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면담하고 이어서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예방한다. 고노 외무상은 방한 기간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만나 남북정상회담 준비 상황에 대해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고노 외무상의 방한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대북정책에 있어서 '재팬 패싱'을 불식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또 고노 외무상은 북·일관계에서 핵심현안인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이번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에서 공론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 외무상의 한국방문은 2015년 12월 위안부 피해자 합의 당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방한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한
[강계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