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충돌로 4월 임시국회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이 취소됐습니다.
청와대는 유감을 표하고 국회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했지만, 당장 오늘로 예정된 대정부질문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정상화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여야 원내대표가 모였지만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정세균 의장 주재 회동과 오찬 회동까지 벌였지만, 개헌안과 방송법, 국민투표법 개정안 등을 놓고 맞서면서 본회의 개최가 무산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경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도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분들은 추경과 개헌논의를 중단시켜서 체포동의안 와 있는 홍문종 의원의 방탄국회를 실질적으로 하기 시작한 것 아닌가."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근래 들어서는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 와서 추경 시정연설을 했지 언제 총리가 와서 시정연설을 했습니까. 정말 안하무인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유감스러운 상황이 됐다면서 지방선거 이후에 편성해서는 목적 달성이 어렵다며 국회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국가의 재정 여유자금을 활용해 청년고용난과 특정지역의 구조조정 피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추경의 목적에 대해서는 아무도 반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오늘부터 사흘간 진행하기로 한 대정부질문과 상임위 개최 등도 줄줄이 파행이 불가피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대정부질문을 강행하고 말고는 국회의장과 민주당에 달려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반쪽짜리가 되고…."
여야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4월 임시국회 파행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