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친, 시중쉰 당시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의 만남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의 친밀감을 부각하며 협상력을 키우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차역을 가득 메운 주민들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1983년 6월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후계자 신분으로 처음 중국을 방문했을 때 모습을 담은 기록영화입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 "군중들은 조선 친중 연대기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될 뜻깊은 방문을 하신 김정일 동지를 뜨겁게 맞이합니다."
영상물 속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친 시중쉰 당시 중국 공산당 정치국위원의 모습도 담겼습니다.
시중쉰은 베이징역까지 나가 김정일 위원장을 맞이하는가 하면, 숙소인 영빈관까지 직접 안내했습니다.
나란히 앉아 화기애애하게 대화하는 모습도 기록돼 있습니다.
이 영화가 북한TV에 방영된 건 2014년 6월 이후 4년만.
북한이 북중 관계 개선을 과시하고 선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중국과의 전통적인 친밀함을 내세워 북미 정상회담에서 협상력을 키우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김일성 주석과 저우언라이 당시 중국 총리 간의 친분을 찾아냈습니다.
김 주석에게 저우언라이 당시 중국 총리가 선물한 전축과 중국화에 얽힌 내용을 전했습니다.
특히 중국화 '꽃'에 대해선 "저우언라이 전 총리가 피로써 맺어진 친선이 꽃처럼 만발할 것을 축원하는 뜻을 담아 이름있는 화가들에게 그리도록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