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선 최대 명절로 꼽히는 김일성 생일, 태양절이 곧 다가옵니다.
지난해에는 외신들까지 불러 대규모 열병식에 도발까지 감행했었죠.
올해는 어떨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일성 생일, 즉 태양절 105주년이었던 지난해 대규모 열병식에서 신형 무기를 공개하고 무력 시위까지 감행했던 북한.
▶ 인터뷰 : 최룡해 /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지난해)
- "미국이 무모한 도발을 걸어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즉시 섬멸적 타격을 가할 것이며…."
하지만 올해에는 열병식 대신 다른 행사로 대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재 태양절 관련한 북한 동향으로 평양국제성악콩쿠르 정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양절 직전 도발 징후를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별다른 동향이 없는 겁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제 (1일) 우리 평양 공연을 깜짝 관람하며 '정치일정'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4월초 정치일정이 복잡하여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아…."
내일(4일) 예정된 실무회담부터 오는 11일 북한의 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 개최, 18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 그리고 27일 남북정상회담까지 일정이 촘촘합니다.
때문에 김 위원장도 사전 회의와 조율같은 정치 일정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발보다 불꽃 축제나 국제 행사등으로 태양절을 경축하며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려 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