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북한은 넉 달 전만 해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마저 문전박대하는 등 관계가 냉랭했죠.
그런데 갑자기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왜 중국을 찾은 걸까요?
요즘 한반도 정세를 두고 북한과 중국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 같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북한을 찾은 쑹타오 대외연락부장과의 면담 대신 자동차 공장을 시찰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중국 최고지도자의 특사를 홀대하며 북중 관계는 더 경색됐습니다.
하지만, 넉달 만에 김정은이 직접 면담했든 특사를 보냈든 시진핑 주석과의 접촉이 극비리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느 쪽이 먼저 손을 내밀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북중 모두 이익이 크다고 판단한 겁니다.
중국은 자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를 치르는 동안 달라진 한반도 상황을 구경만 하게 됐다는 불안감이 컸습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시진핑 주석이) 제일 궁금한 것은 도대체 북한이 무슨 의도를 갖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해나갈지…."
북한도 중국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북측의 입장을 기본적으로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 같고 (회담이) 중국의 전략적인 어떤 부분을 훼손하는 행보가 아닌가 이런 우려를 좀 불식시켜주는 발언을 할 수 있는 …."
이와 함께 다음 달 리용호 외무상이 우호국인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북 그리고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