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옥중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수감 중에도 '천안함 8주기'를 챙겼습니다.
본인 페이스북에 추모글을 올리고, 측근을 대전 현충원 묘역에 참배하도록 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서울 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첫 옥중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 46용사에게 "통일되는 그 날까지 매년 여러분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또 "비록 직접 찾아가 만나지는 못하지만 여러분의 조국에 대한 헌신은 결코 잊지 않고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라고 이어갔습니다.
변호인단 접견 등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뜻을 전달해서 측근이 페이스북에 대신 글을 올렸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본인이 가지 못하는 대신 측근들에게 꼭 천안함 46용사를 찾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재오 전 의원 등 측근 10여 명은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폭침 8주기를 추모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전 의원
-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원래는 금년에도 오시려고 했는데, 대통령께서 (구치소에) 들어가시면서 3월 26일은 꼭 참배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 명의의 화환을 헌화한 뒤 묵념하고, 이 전 대통령을 대신해 방명록도 적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