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공은 국회로 넘어왔지만,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재적의원 2/3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당장 116석의 자유한국당만 해도 꿈쩍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있거든요.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 개헌안을 전달하기 위해 한병도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았지만, 야당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한 수석의 예방을 거절하고, 지방선거를 위한 곁다리 개헌 정치쇼는 멈춰달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개헌 불장난은 이제 끝나야 합니다. 개헌으로 불장난 오래하면 밤에 틀림없이 오줌 싸는 거 잘 알지 않습니까."
바른미래당은 한 수석을 맞이하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시정하기 위해서 헌법개정안을 마련한다면서 이 행태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위와 오만에서 비롯된…."
민주평화당은 한 수석의 예방을 거절하며 국회가 주도하는 개헌을 강조했고, 정의당은 좋은 개헌안이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며 야당과의 협조를 강조했습니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과 평화당이 한 수석을 문전박대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 목소리가 담긴 대통령 개헌안을 두고 정쟁거리로 삼지 말아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청와대가 대통령 개헌안 발의로 국회를 압박하면서, 국회차원에서의 개헌 논의가 다시금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변성중·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