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일부 중진 의원이 홍준표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라는 목소리를 내자, 홍 대표가 이들을 '연탄가스' 같다고 비유했습니다.
홍 대표는 그동안 당내 반대파들에게 바퀴벌레라던가 암 덩어리, 고름이라는 말까지 쓰며 공격했는데, 이런 말 때문인지 자유한국당 내분이 점점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21일 열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중진의원, 상임위원장, 특위위원장들의 연석회의.
국회 상임위원장과 당내 특위위원장을 맡은 의원들은 대부분 참석했지만, 홍준표 대표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이른바 '비홍' 성향의 중진의원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연석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들은 내일 오전 따로 모여 당내 선거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꼽혔던 인물들이 잇따라 출마하지 않는 등 인물난이 계속되자, 홍 대표에게 "서울시장 등 험지 출마를 통해 솔선수범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표는 발끈하며 '비홍' 중진의원들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홍 대표는 "한 줌도 안 되면서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온다"며 중진의원들을 향해 거칠게 쏘아붙였습니다.
또, 다음 총선 때 중진의원들의 서울 강북 지역 등 험지 차출 가능성도 언급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홍준표 대표가 6·13 지방선거 이후 당권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자유한국당 내부 갈등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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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