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우리 정부는 북미 대화를 성사시킨 공을 일제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북미 정상회담 성사 소식을 전하며 공을 트럼프에게 돌립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압박 정책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함께 우리를 현 시점에 이르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대화 성사에 대한 트럼프의 기여를 묻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역시 트럼프를 치켜세웁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
"남북 대화 성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트럼프 역시 북핵 관련 좋은 소식이 들릴 때마다 자신의 공이라고 자화자찬에 여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6일)
- "그 누구도 이만큼 상황을 진행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 문제는 오래전에 처리됐어야 했습니다."
트럼프 입장에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점수를 따야 하는 시점.
북핵 문제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경우 노벨평화상도 노려볼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걸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가 일제히 트럼프에게 공을 돌리는 것도 이런 트럼프를 치켜세워 북미 간 대화를 추진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이란 해석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