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와대 대변인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내연녀를 시의원에 공천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곧바로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해당 여성 시의원도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고소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원인 오 모 씨가 최근 SNS에 올린 글입니다.
오 모 씨는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4년 전 국회의원이자 충남도당위원장이던 시절 내연녀를 공주시의원 비례대표에 공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예비후보가 자신의 직책을 이용해 부적절한 공천을 했다는 겁니다.
또 박 예비후보의 개인사를 들춰내며 도지사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오 씨의 주장에 박수현 예비후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박 예비후보는 "당시 해당 지역에서 비례대표 의원에 입후보한 사람이 1명뿐이었다"라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고, 치졸하고 악의적인 선동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청와대 대변인 등을 거치며 사생활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며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오 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내연녀로 지목된 공주시의원 김 모 씨 역시 명예훼손 혐의로 오 씨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 씨가 충남지사에 도전하는 같은당 양승조 의원을 지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