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반응은 이례적이었습니다.
우리 특사단 방문을 사전에 보도하더니, 도착 사실도 즉각 보도했습니다.
반면 미국에 대해선 "추가 제재는 선전포고"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우리 특사단의 평양 도착을 신속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남조선 대통령의 특사대표단이 5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동지를 비롯한 관계부문 일꾼들이 대표단을 맞이했습니다."
또, 북한은 "남조선대통령 특사단이 평양을 방문한다"는 제목으로 "정의용 안보실장을 특사로 한 대표단이 곧 방문한다"고 사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남북 만남이 끝나고 뒤늦게 알렸던 것과 다른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날 선 비난을 내놨습니다.
노동신문은 "자주권에 대한 용납 못할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는 자주권과 생존권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상봉쇄나 자금줄 차단으로 자주권이 침해당하면 강력한 대응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이 이번 특사단을 받은 것은 북미 대화에 신경을 쓴다기보다는, 남북 관계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를 통해서 2018년의 안정성이라든가 돌파구를 마련하겠다…."
실제 북한 외무성은 "결코 미국과 대화를 구걸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