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단일팀이었던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작별은 온통 눈물바다였습니다.
기약없는 작별이지만, 선수들은 꼭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떠나는 북한 선수들을 배웅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기다리고 있는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
출발 시간이 7시 반으로 늦춰진 것도 모르고 일부 선수들은 새벽 5시부터 대기하기도 했습니다.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을 선두로 선수단이 등장하자 양측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쉽게 떨어질 줄 모릅니다.
곳곳에서 눈물이 터져 나오고, 버스에 타서도 흐르는 눈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언니 그만 울어요. 그만 울어요 지연 언니."
창문을 열자 서로 손을 맞잡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합니다.
"나중에 봐. 그만 울고. 나중에 보자."
▶ 인터뷰 : 최지연 /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
- "다들 정이 많이 들어서 보고 싶을 거라고 하면서 아프지 말고 서로 잘 지내고 있다가 꼭 다시 보자고 얘기했어요."
단일팀을 지휘했던 새러 머리 감독도 이별을 아쉬워하며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 인터뷰 : 새러 머리 /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
- "3주 정도밖에 안 지냈는데 이런 슬픈 감정이 드는 걸 보면 단일팀이 정말 특별했다고 느낍니다."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기약 없는 작별 인사를 나누면서도 선수들은 꼭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