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점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그가 내달 중순께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당 전면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등판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고, 그 역시 서울시장 출마 쪽으로 거의 가닥을 잡은 분위기라고 복수의 당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쪽으로 결심을 어느 정도 굳힌 것으로 안다"며 "안 전 대표가 2∼3주 안에 당 전면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내달 중순 출마선언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찬성 의견이 우세하다"며 "재보선보다는 전국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상징성이 있는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이 당과 안 전 대표를 위해 맞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야권엔 뚜렷한 주자가 없고, 여권의 경우 출마하겠다는 사람은 많지만, 무게감 있는 사람은 없는 상황"이라며 "정당 지지율이 아닌 '바람'과 '인물'로 승부하겠다는 당의 입장에서 볼 때는 안 전 대표만한 후보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일단 내달 중순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당 전면에 먼저 복귀한 뒤 당의 선거준비 상황과 보조를 맞추며 출마선언을 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전 대표 측은 현재 선거출마를 염두에 두고 물밑에서 인력과 조직을 차근차근 정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출마선언을 먼저 한 뒤 이후 선대위원장직을 맡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당 관계자는 "처음에는 먼저 선대위원장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는데 출마선언을 먼저 할 수도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 부분은 이번 주에 좀 더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내 인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대안이 없다면 본인이 출마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을 잘 알고 있고, 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당 안팎의 상황이 출마 결정을 빨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