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했습니다.
예상대로 북핵이 대화 주제로 떠올랐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는 전달됐을까요.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녹지원 입구에서 이방카 보좌관을 직접 영접해 상춘재까지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만찬이 열린 상춘재 앞에서는 김정숙 여사가 이방카 보좌관을 맞이했고, 담소도 나눴습니다.
기념촬영까지 마치고 상춘재에서 시작된 만찬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대한 대화로 이어졌습니다.
훈훈한 분위기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어제 청와대 상춘재 만찬장
-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께서 남북대화를 강력하게 지지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그 점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도 강조했는데,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우회적 메시지란 해석도 나옵니다.
이방카 보좌관 역시 양국 간 협력을 재확인했다고 화답했지만, 대북 해법으로 압박을 강조하는 기존 미국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이방카 / 미국 백악관 보좌관 (어제)
-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최대한의 압박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라 생각합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대화가 별도로 갈 수 없다"며 "모처럼 잡은 대화 기회를 잘 살려나가자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만찬에 앞서 40분간 비공개 접견도 했는데, 이때 남북정상회담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만찬은 유대교 식습관을 따르는 이방카 보좌관을 배려해 갑각류와 회를 피한 한식으로 준비됐고, 특히 이방카 식단에는 육류도 제외하는 등 청와대는 각별한 신경을 썼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