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급 대표단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제재 대상 인물입니다.
천안함 폭침과 목함 지뢰 도발을 주도했던 인물이라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인물인데, 북측은 무슨 꿍꿍이일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지난달)
-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해당 단위들에서 남조선 당국과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를 가지고 …. "
북한은 앞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를 복원하겠다며 통일전선부를 중심으로 실무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통일전선부장인 김영철의 방남은 당연해 보이지만, 우리에겐 껄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철은 우리로 치면 국군 정보사령관 역할을 하는 정찰총국장 출신으로, 과거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인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원동 / 국방부 정보본부장(지난 2010년)
- "아웅산 테러 사건,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이것을 북한이 주도했던 전례를 볼 때 이번 사건도 정찰총국이 주도한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천안함 폭침 배후인지 공식 확인 된 건 아니라고 밝혔지만, 자유한국당은 긴급 의원총회까지 열어 반발하는 등 논란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은 제재 예외까지 노리며 미국에 공을 넘겼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한·미·유엔 안보리)제재대상에 같이 올라 있는 인물을 한국에 보냄으로써 북미 대화를 하려면 제재를 풀어야 된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하는 것으로 봅니다. "
결국 제재 대상인 김영철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겠냐며 트럼프 정부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만큼, 미국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