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요청한 개헌안 마련 시한이 이달 말까지입니다.
하지만 국회 논의는 사실상 제자리 걸음인데, 자유한국당이 개헌 투표 시점을 10월에 하자는 새로운 제안을 내놨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6월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 투표를 관제 개헌이라고 규정한 자유한국당이 '10월 개헌 투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기존의 '연내 개헌'을 구체화해 10월 중 국민 개헌 투표 일자를 교섭단체가 합의하고, 나머지 사항은 헌정특위에서 논의하자는 겁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을 유지하려는 술책으로 지방분권 개헌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개헌 논의에 발목을 잡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방선거 동시 투표 개헌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이 시간만 끄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에 국민들은 실망감만 더해갈 뿐입니다. "
개헌 의총을 연 바른미래당 역시 6월 동시 투표 방침을 정하고, 한국당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삼화 /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
- "개헌 시기는 6월 지방선거와 함께한다. 이런 원칙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했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더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야간 이견으로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는 개점 휴업 상태고, 각 정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개헌협의체 역시 한국당의 반대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여기에 원내대표간 물밑 협상마저 잇따라 성과 없이 끝나면서 6월 동시 투표를 위한 국회 차원의 개헌안 마련은 사실상 물 건너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