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한 여성 간부가 성폭력 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듯한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이 간부는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군내 TF팀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던 인물이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월, 육군본부 소속 모 여성 중령은 육군 3군단에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야전부대 여군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해당 중령은 참석자들이 불쾌감을 느낄만한 발언을 했습니다.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군내에서 성폭력 사고가 일어났을 땐 피해자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듯한 말을 한 것입니다.
물의를 일으킨 중령은 이번 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국방부 성범죄 특별대책TF팀'의 육군 측 담당자이기도 했습니다.
문제의 발언을 인지한 국방부는 해당 중령에게 주의 조치를 내리고 관련 교육을 이수하게 했습니다.
또 성범죄 특별대책TF팀 업무에서도 제외했습니다.
해당 중령은 "의도치 않은 말실수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육군은 엄정한 조사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