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회 본회의에 올릴 법안 심사를 위해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북한 응원단이 쓴 가면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김일성 가면' 아니냐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주장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그렇지 않다고 맞섰는데요.
정작 법안 심사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권성동 위원장의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으로 파행을 겪다 보름 만에 겨우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북한 응원단이 썼던 가면 사진을 들어 보이며 질의에 나섭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김일성 가면 쓴 응원단이요. 이게 누구라고요?"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이미 분명하게 북한 측에서도 입장을 밝혔고…."
▶ 인터뷰 :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통일부 장관이 북한 대변인이에요?"
조 장관이 전문가의 견해까지 전하며 김일성과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물러나지 않는 김 의원.
급기야 가면 사진을 찢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막 이렇게 찢어버려도 되는 거네, 그죠?"
- "네, 뭐. 예."
김 의원과 조 장관의 기 싸움은 또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지금 내가 얘기하는데 웃었어요? 비웃는 거예요? 지금?"
- "아닙니다."
- "이 양반이 아주 그냥 요새 올림픽에 북한 선수단 데리고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이제 뭐 보이는 게 없는 거예요?"」
정작 법사위 임무인 법안 심사에 들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개회) 1시간 가까이 되는데 법안 딱 8개 통과했습니다. 정말 법안을 통과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법사위는 우여곡절 끝에 '5·18 민주유공자예우법 개정안' 등 계류 법안 73건을 불과 3시간 만에 뚝딱 의결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