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왔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항간에 돌았던 소문처럼 임신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자신의 친서를 들고 갈 사람으로 얼마나 김여정을 보내고 싶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약간 불룩한 배와 자리에 앉을 때 조심스럽게 착석하는 모습.
이 때문에 방남기간 중 김여정 제1부부장이 임신했다는 설이 파다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소식통은 "임신한 것이 맞다"고 전했습니다.
2015년 국회 정보위원회가 열렸을 당시 국정원 보고 내용을 감안하면 둘째 아이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자유한국당 의원 (2015년 4월)
- "추측해 보니까 배가 불러왔다…. 출산은 5월 중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추측을 하는데…."
당시 국정원은 김여정의 남편은 김일성종합대학을 함께 다니던 동기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백두혈통이라 불리는 김여정을 임신한 상태에서 우리나라에 보낸 셈인데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 대화 의지가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3일)
-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
우리 정부 역시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전부터 김여정의 임신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만 통일부는 "신상과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공식 확인은 거부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