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파행으로 공전하던 2월 임시국회가 14일 만에 정상화됐습니다.
"국민께 송구하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아리송한 유감 표명에 자유한국당이 어물쩍 보이콧을 철회하며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한 건데요.
설 기간 국민들의 질타가 뼈아팠던 모양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설 연휴 직후 만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3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권성동 법사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의 집단 퇴장이 국회 파행의 시작이 된 점을 염두에 둔 듯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께 송구하다"며 유감을 표시합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생 개혁 법안 심의가 이뤄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유감 표명에 맞장구를 치며 국회 정상화를 선언합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조금 전에 우원식 원내대표께서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했기 때문에 어떠한 조건과 문제제기하지 않겠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반기면서도 집권여당과 제1야당을 에둘러 비판합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뒤늦게나마 2월 국회가 정상화된 데 대해서 감사드리고, 우선 당장 오늘 헌정특위에서 지방선거 관련 지방 의원 정수와 선거구가 하루빨리 마무리…."
설 기간 국민들의 질타에다 빈손 국회 우려가 커지면서 부랴부랴 법사위 등 상임위를 가동해 급한불부터 끄기로 한 겁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가까스로 임시국회가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개헌과 사법개혁 등 핵심 쟁점을 놓고는 여야간 입장차가 여전해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