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지난 6일 동안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한 북한 예술단은 오늘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으로 귀환했습니다.
현송월 단장은 어제 공연 때와 다르게 별다른 말 없이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차에서 내린 북한 현송월 단장이 기자들 질문에도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지나갑니다.
▶ 인터뷰 : 현송월 /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 "(가시는 데 인사라도 한 말씀 해주시죠. 소감 한 마디만 해주세요, 단장님.) ……."
출발 전 통일부 천해성 차관에게 "다시 만나자"며 "반가웠다"고 인사한 것과 다른 모습인 겁니다.
다른 단원들도 별다른 말 없이 미소만 짓거나, 아예 관심을 부담스러워 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에 또 내려오실 기회가 있을까요?"
"(선생님 남측에 오신 소감이 어떠세요?) 지금 너무 괴로워요. 너무 사람들이 괴롭히니까."
버스에서 내리던 예술단원들에게 누군가 달려드는 돌발상황도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김련희 / 탈북자
- "저 김련희입니다. 평양시민 김련희입니다. 12명 처녀들 알죠? (네) 얘들아, 잘 가!"
탈북자 김련희씨는 '속아서 한국에 왔다'며 북에 보내달라고 주장해 온 탈북자로, 예술단원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도라산출입사무소안에 김련희 씨가 어떻게 들어왔는지 뒤늦게 파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지금 CIQ에 탈북자 김련희가 나타나서….) 관계 부처에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