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남 위원장의 만남 사진을 게재하며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가 남측 언론이 보도한 참매-1호가 아닌 2호라고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매체인 노동신문의 오늘(10일)자 2면입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따뜻한 인사를 나눴다며 악수를 하고 건배하는 사진을 함께 실었습니다.
옆면에는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을 소개하며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손을 흔드는 사진을 싣는 등 남북 관계에 관한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보통 1~2면은 체제 선전과 김정은의 동정을 다루는데, 이례적으로 남북 만남 소식을 전한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영남 동지는 문재인 대통령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고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앞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도 어제저녁 방송으로 신속하게 전했는데, 우리 언론에 알려진 김정은 전용기 '참매 1호'를 '참매 2호'로 소개하며 바로잡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북한이 연일 방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은 김정은이 지난 1월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관계 개선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가 있다는 것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미국과 냉랭한 모습을 보여준 북한은 우리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고자 하는 전략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