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을 태우고 온 만경봉 92호가 우리 측의 유류 지원 없이 귀환합니다.
북한 예술단은 공연을 마친 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김현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예술단을 태우고 온 만경봉 92호에 유류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철회했습니다.
앞서 북측은 만경봉 92호에 항해와 숙소 난방에 쓰인 유류분보다 더 많은 양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측과의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북측은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받지 않겠다."라며 요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이 요구한 유류 용량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허용 범위를 넘어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어제)
- "유류 지원과 관련해서 국제사회와 제재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
남북 간의 의견이 조율되면서 예술단 일정도 확정됐습니다.
예술단은 내일(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마친 뒤, 다음날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묵호항에 정박해 있는 만경봉 92호는 오늘 귀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 Kimhw74@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