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개막식 전에 열리는 리셉션에 이목이 쏠린 이유는 북미 정상급 접촉 여부 때문입니다.
혹시나 했는데, 펜스 미국 부통령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악수조차 하지 않으며 불편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단체 기념촬영에 환영사까지 했지만, 펜스 부통령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는 리셉션 행사장 밖에 도착해 함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이후 리셉션 행사장이 아닌 별도의 공간으로 이동해 문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행사 도중 문 대통령이 밖으로 나와 한미일 정상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두 사람을 리셉션 행사장으로 안내해 나란히 입장했지만,
펜스 부통령은 행사장에 앉지 않고 귀빈들과 악수하고 5분 만에 나왔습니다.
심지어 김영남 상임위원장과는 악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작정하고 북측 인사와의 만남을 피해 대북 압박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은 미국 선수단과 6시30분 저녁 약속이 돼 있었다"며 사전에 불참을 알려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펜스 부통령은 포토 세션 참석 뒤 빠질 예정이었다"며 문 대통령 권유로 잠시 들렀던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가 불참을 사전인지했다고 해명한 가운데 리셉션 행사장에는 미국 부통령 내외 자리가 따로 마련돼 있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O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