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9일 강원도 강릉 씨마크 호텔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오찬 회담을 하고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지속가능 개발·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회담은 작년 7월 독일 함부르크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9월 뉴욕 유엔총회 계기에 이은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구테흐스 총장 방한을 계기로 남북한과 세계인이 하나 되는 올림픽 평화 메시지와 유엔의 포용·연대 정신이 전 세계에 전파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남북대화의 흐름이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평화 분위기 조성은 한반도 정책에 대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일관된 지지와 유엔총회의 '올림픽 휴전 결의' 채택, 유엔 정무국 사무차장의 방북 등 유엔의 역할이 컸다"며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국제사회에서 평화에 대한 위협이 점증하는 속에서 평창올림픽이 국제사회의 평화 증진을 위한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그간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취해온 조치를 평가했다.
또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는 유엔사무총장의 올해 중점추진 과제 중 하나로, 한국 정부의 노력이 북한의 비핵화와 지속가능한 평화
그는 "유엔이 스포츠를 통한 평화·화합·지속가능한 개발의 실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유엔의 핵심 최고위직 인사들과 함께 평창을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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