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이 38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또, 전투기도 이례적으로 폭탄을 장착하고 해병대도 출동 대기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지난해 9월 출범한 5·18 특별조사위원회의 핵심 조사 대상은 계엄군의 헬기 사격과 전투기 무장 출격 대기 의혹이었습니다.」
그 결과 당시 지상에서뿐 아니라 공중에서도 시민들을 향해 헬기 사격을 한 사실이 처음으로 인정됐습니다.
「1980년 5월 22일 계엄사령부는 헬기 사격을 지시하는 이른바 '헬기 작전계획 실시지침'을 내려보냈습니다.」
「당시 황영시 계엄사령부 부사령관은 4차례에 걸쳐 코브라 헬기는 장갑차를, 500MD는 차량을 공격하라고 구체적으로 명령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건리 /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 "이번 5·18 특조위는 5·18 민주화운동 진압 작전에서 공중에서 시민을 상대로 헬기에서 사격을 실시한 것을 처음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당시 공군이 전투기와 공격기에 폭탄을 장착한 사실도 드러났지만, 자료 부족으로 이른바 광주 폭격설의 진위는 결론 내리지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병대 1개 대대까지 출동대기하는 등 5·18 진압을 위해 육해공이 모두 동원된 사실도 처음 드러났습니다.
특조위는 조직적인 자료 은폐와 일부 기관의 비협조로 조사에 제한이 많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국방부는 5·18 특조위의 조사 결과를 존중하며 조사 내용을 토대로 성실히 이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