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남한을 방문할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에 누가 포함될지 큰 관심이었죠.
이 대표단에 북한에서 백두혈통이라 불리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포함됐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통지문을 통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 명단을 통보했습니다.
대표단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휘 국가체육지도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 위원장이 포함됐습니다.
이외에도 리택건, 김성혜 등 16명의 지원 요원과 기자 3명도 남한을 찾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취지에 부합되게 노동당·정부·체육계 관련 인사로 의미 있게 구성된 것으로 평가합니다."
북한의 김 씨 일가를 뜻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이 우리나라에 오는 건 김여정이 처음입니다.
통일부는 김여정이 포함된 것은 관련 직책과 다른 외국 정상의 가족들이 축하 사절단으로 파견되는 사례도 함께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표단에 포함된 최휘 위원장은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자로 회원국의 '여행금지' 대상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제재 위반과 관련해 불필요한 논란이 일지 않도록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 "대표 발언으로서는 김영남이 할 것으로 생각하고요. "
북한 대표단은 오는 9일부터 2박 3일 동안 남한을 찾을 예정인데 방문 경로는 아직 통보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