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8개월동안 청와대를 찾은 국내외 관람객이 모두 18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 청와대를 지향하는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춰 국민과의 소통을 대폭 강화한 덕분이다. 문 대통령의 '광화문 대통령' 공약이행이 가시화되어 청와대가 개방되면 이 곳을 찾는 국민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청와대 본관·영빈관만 빼고 전면개방하고 북악산 산책로까지 열어두는 방안이 내부검토되고 있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모두 17만7981명이 청와대 춘추관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서 본관, 여민관, 잔디밭, 영빈관 등 청와대 시설을 둘러봤다. 매달 평균 2만2000명의 관람객이 청와대를 다녀간 셈이다. 또한 외국인 관람객도 4629명으로 집계될 정도로 청와대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집무실 창문에서 손을 흔들며 관람객들을 직접 환영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람신청은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한 매주 화요일~금요일 사전예약자로 운영되고 있다.
청와대는 '광화문 대통령시대' 구상을 구체화하려고 속도를 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려는 광화문 대통령이라는 개념을 경복궁 앞쪽으로 나아갈 지, 아니면 청와대 안쪽으로 더 들어올 지 두가지를 놓고 내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경북궁 부근 시내로 옮기는 방안뿐만 아니라 아예 청와대를 전면개방하는 형태로 광화문 대통령 의미를 되살리겠다는 뜻이다. 만일 청와대를 전면개방한다면 외빈접견 등에 필요한 본관과 영빈관만 남겨두고 모든 공간을 국민에게 열어두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또한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 산책로를 개방하는 것도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선서식에서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며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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