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차원의 개헌안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국회를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취지인데, 야당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국회의 개헌 논의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아직도 원칙과 방향만 있고 구체적 진전이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6월 지방선거에 개헌 투표를 하려면 국회 합의안이 마련돼야 하지만 아직 논의가 겉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차원의 개헌안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정책기획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국민의 의사를 수렴하고, 국회와 협의할 대통령의 개헌안을 준비해 주기 바랍니다."
야당은 최근 청와대와 정부 주도의 개헌안 마련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오신환 / 바른정당 원내대표
- "개헌을 국회에 맡겨야 합니다. 정부가 개헌을 주도한다는 것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대한 불신이자 모독입니다. "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일방적인 입장에 의한 개헌 가이드라인과 또 개헌일자가 못박아져서는 안 됩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개헌 논의의 주체는 국회라고 언급하면서도 지방선거 동시 개헌 투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