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주한 미국대사로 누가 오느냐에 다시 쏠리고 있습니다.
내정자였던 빅터차 교수도 대북 강경파였지만, 훨씬 더 강경한 인물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핵 문제에 강경 대응을 주문해온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선제공격도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옵션이라고 주장해온 만큼 트럼프 정부와 쉽게 손발을 맞출 수 있다는 평입니다.
▶ 인터뷰 : 볼턴 /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지난달)
- "우리는 북한과 대화하며 낭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오바마 정부가 제안했던 (대화) 옵션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이미 1년 넘게 주한 미국 대사 자리가 비어 있는 만큼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과 마크 내퍼 대사 대리 등 검증된 인사 가운데 후보를 지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마크 내퍼 대사 대리의 업무 능력을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노어트 / 미 국무부 대변인 (지난달)
- "외교관으로서 오랜 경험이 있는 마크 내퍼 대사 대리는 주한 미국 대사관을 훌륭하게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대북 대화에 신중한, 브루스 클링너 미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론되는 차기 대사 후보들은 모두 강경파로 실제 임명될 경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대화 정국을 이어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