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의원들의 출마 러시 속에 1당 지위를 잃을까 노심초사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내심 1당 탈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시장 경쟁에 나선 현역의원은 4명.
여기에 각 지역 유력 후보로 대부분 현역 의원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어림잡아 당내 경선에 참여하려는 의원만 스무 명에 육박합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의석수가 적게는 3~4석, 많게는 6석 정도가 줄 거란 가능성이 제기되며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유한국당과의 의석수 차이가 4석에 불과한 만큼 1당 지위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년 기자회견)
- "국회 의석도 집권 여당으로서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뛰는 그 분들도 잘 알고 있어서…."
이 때문에 현역의원의 기초단체장 출마를 금지하는가 하면 의석수를 늘리기 위해 재보궐 선거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도 비슷한 고민입니다.
경북도지사 자리를 두고 이철우 의원이 의원직 사퇴 카드까지 꺼내 들자 홍준표 대표가 이를 막았고, 결국 한 걸음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자유한국당 의원
- "만약 경선 전에 의원직을 사퇴하면 경쟁 의원들의 사퇴가 우려돼…당의 어려운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원내 1당 지위는 당장 차기 국회의장을 배출할 수 있는데다, 지방선거에서 기호 1번을 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지방선거가 5개월 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과 출마를 고려하는 현역 의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