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스키 선수들이 어제부터 마식령 스키장에서 북한 선수들과 공동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대표단은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선수들과 함께 전세기 편으로 우리나라로 돌아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공동훈련을 할 우리 대표단 45명은 어제 정오쯤 북한 갈마비행장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버스로 마식령스키장으로 가 첫 일정으로 코스 답사 차원의 자율 스키를 탔습니다.
합의에 따라 북측 선수들은 김일성-김정일 부자 배지를, 남측 선수들은 태극기를 유니폼에 달지 않은 채 훈련에 임했습니다.
앞서 이들은 어제 오전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타고 이륙했는데 거꾸로 된 'ㄷ' 자 형태의 동해 항로를 이용했습니다.
우리나라 국적기가 동해 쪽 하늘길을 통해 북한에 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비행기 표에 갈마비행장이 있는 '원산'이 찍히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올림픽 출전 선수를 포함한 북한 대표들과 훈련을 하게 된 우리 스키 선수 24명은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알파인 스키 선수
- "되게 지금 긴장되고 떨리는데 모든 선수가 지금, 북측 선수들과는 같이 합동훈련 하면서 친해지면 더 좋고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오늘 남북 선수들은 오전에 알파인스키 친선경기와 크로스컨트리 공동훈련을 펼칩니다.
이후 대표단은 오후 양양공항으로 돌아오며 이 전세기에는 원래 경의선 육로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남은 북한 선수단 전원이 함께 탑승해 넘어옵니다.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을 취재한 우리 언론의 촬영 영상은 현지 사정상 오늘 저녁 대표단이 국내로 돌아온 뒤 공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