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지난달 31일)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선 '총선 때 보자'라는 실시간 검색어가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사이버 시위로 보이는데, 아직 2년이나 남은 총선을 거론했는지 의문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어제(지난달 31일) 오전 9시쯤 네티즌들의 인기 검색어는 '가상화폐 정부발표'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건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가상화폐 대책을 국회에서 발표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국회 회의를 생중계로 볼 수 있는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까지 함께 검색어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상화폐 대책 발표를 계획한 적이 없다"고 밝힙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국민의당 의원
- "(마구잡이로 거래소 폐쇄 대책을 내놓는) 이런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인터뷰 : 김동연 / 기획재정부 장관
- "국무총리께서 직접 대책 마련 지시를 해서 총리실에서 (하고 있습니다.)"
얼마 안 돼 '총선 때 보자'는 문구가 온라인 상에 등장했고, 오후 내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정부 대책을 기대했던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불만을 갖고 '사이버 시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평화 올림픽'과 '평양 올림픽' 검색어 대결처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표출하는 움직임도 일상화돼 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