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정의당의 당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는데요.
문 대통령은 딸도 본인의 삶이 있는 것이라며 이런 선택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대선 하루 전날인 지난해 5월 8일, 마지막 유세가 펼쳐진 광화문 광장에서 깜짝 영상편지를 공개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 인터뷰 : 문다혜 / 문재인 대통령 딸(지난해 5월 8일)
- "제가 이때까지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데 오늘만큼은 아버지께 뭔가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자식으로서 들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역경을 지켜봤고, 아버지가 힘든 길을 가는 것 같아 걱정이 됐다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선 이후 다혜 씨는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정의당을 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영화 '1987' 단체 관람까지 하는 등 아버지와 다른 당적을 가진 딸의 소신이 뒤늦게 알려진 겁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딸은 딸의 삶이 있는 것이고, 아버지로서 딸의 정치적 선택을 존중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딸이 정의당을 지지한다는 점이 더욱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도 있다"며 "다혜 씨는 오래전부터 정의당을 지지해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