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신종독감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과 한 달 반 만에 8만 2천 명이 감염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라, 남북교류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평창올림픽에 자칫 악재가 되진 않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A형 신종독감 발병에 관한 국제적십자사연맹, IFRC 보고서입니다.
북한에서 최근 신종독감으로 어린이 3명과 어른 1명이 숨졌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북한 보건성 부상이 세계보건기구 평양사무소에 공식 보고한 내용입니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6일 사이 북한 전역에서 8만 1천6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중 29%가량은 평양주민이었다고 쓰여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추가 확산을 막으려고 학교 폐쇄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문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에서 적지않은 인원이 남한을 찾는다는 점입니다.
또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과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를 위해 우리 측 인원도 북한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북측인원의 방남, 우리 측의 방북 등과 관련해서 검역 등에 있어서 더욱 철저히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신형독감이 급속히 전파돼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독감 예방을 당부하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피해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