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9일 "지방선거가 끝나도 나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 모두발언을 통해 "대선 때 홍준표는 패전처리용이어서 끝나면 집에 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끝나고 복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우리'가 당권을 쥔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며 "그렇지만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선거가 끝난 뒤에도 홍준표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가 언급한 '우리'는 자신의 인적청산 작업으로 코너에 몰려 있는 '친박'(친박근혜)계를 지칭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홍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6명을 당선시키지 못한다면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한국당이 선거에서 참패하고 이에 대한 책임론으로 홍 대표가 물러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에 패하면 다음 총선 공천도 없고 공천을 받아도 절대 이길 수 없다"며 "홍준표가 물러나는 것
그는 이어 "며칠 전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를 보면 당 지지율이 폭발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민주당과의 격차도 크지 않다"며 "원래 야당은 25%만 되면 선거를 해볼 수 있는 그것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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