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의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가 끝내 각자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바른정당과 통합을 반대하는 인사들이 어제(28일) 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자 안철수 대표는 그 즉시 이들을 무더기 징계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가 어제(28일) 민주평화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현역의원 16명과 동교동계가 중심인 고문단을 포함한 2천400여 명이 신당에 참여했습니다.
▶ 인터뷰 : 조배숙 /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 (어제)
- "지금 보수대야합을 하려는 두 세력은 자유한국당의 2중대가 아닙니까?"
민평당은 다음 달 6일까지 창당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어서 이제 국민의당은 분당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통합 찬성파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신당 발기인 대회가 열리던 시간에 당무위원회를 열고 통합 반대파를 무더기 징계했습니다.
신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거나 발기인에선 빠졌지만 통합에 반대해 온 이상돈 의원 등 현역의원 16명을 포함한 당원 179명의 당원권을 2년간 정지시켰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어제)
- "당내 당직을 맡고 있는 그런 분들조차도 새로운 신당 창당에 나섰습니다. 이런 일은 지금까지 없었던 일입니다. 그래서 정당파괴 행위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다음 달 4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참여할 수 없게 됩니다.
이 경우 전당대회가 사실상 통합 반대파 없이 치러지게 돼 징계의 정당성을 두고 통합 찬-반파가 또 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