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를 둘러싼 여야의 책임 공방이 연일 거셉니다.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거듭 강조하자, 민주당은 얼마 전까지 경남도정의 책임자가 누구였냐며 역공에 나섰는데요.
현장을 찾아서나 국회에서나 여전히 네 탓 공방이네요.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 혼란을 우려해 하루 늦게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을 찾았다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단위의 특별 소방점검을 해야 한다며, 현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합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정부가 아마추어가 되다 보니까 예방행정을 몰라요.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전국에 소방점검을 하라고 특별지시를 내려야 됩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나라가 이 모양이 됐는데도 누구 한 명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민의당 역시 "사고를 막거나 구조하지 못한 것은 국가 책임이라던 문 대통령은 어떻게 이번 사고를 책임질 작정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밀양화재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현근택 /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 "사고수습과 재발방지 대책에는 안중에도 없고 저급한 색깔론이나 펼치면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참사를 정치쟁점화하려는…. "
김태년 의원은 소방공무원 확충을 반대했고 경남도지사 꼼수 사퇴로 공석을 만든 장본인이홍준표 대표라고 비판했고, 표창원 의원은 소방관련 건축법 강화를 반대한 건 과거 한나라당이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