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역사상 첫 남북 단일팀에서 우리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당초 우리측의 바람과는 달리 공격수 중심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의 파견에 맞춰 선수 1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박철호(49)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아이스하키는 김은정(26), 려송희(24), 김향미(23), 황충금(23), 정수현(22), 최은경(24), 황설경(21), 진옥(28), 김은향(26), 리봄(23), 최정희(27), 류수정(23)으로 구성됐다.
12명 전원이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에 출전했던 멤버들이다. 또 12명 중 골리 리봄과 수비수 황충금과 류수정을 제외하고 9명이 20대의 젊은 공격수로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앞서 새러 머리(30, 캐나다) 총감독은 지난 16일 "북한 선수 중 수비수 2명, 공격수 1명이 보탬이 될 수 있다"면서 원철순, 정수현, 김향미, 박선영, 김농금 등을 거론했으나 12명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정수현과 김향미뿐이다.
전체적으로 북한은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12명을 채웠다. 북한 선수들 중 피지컬이 좋고 바디체킹에
보조인력까지 포함해 총 15명으로 구성된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이날 육로를 통해 입경한 뒤 우리 대표팀이 훈련 중인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합류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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