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부담 완화의 일환으로 "카드 수수료가 거의 제로 수준, '0'이 될 때까지 낮춰보겠다는 것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입장"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홍 장관은 지난 11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위원회에서 오는 7월 목표로 준비 중인 밴수수료 체계 개편에 따른 카드 수수료 인하 조치와 별개로, "새로운, 혁신적인 결제 수단을 이용해 카드 수수료를 대폭 낮추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소상공인 전용카드' 추진을 예로 들면서 "특정 카드만 받는 대형 매장이 있다"며 "특정 카드사와 계약을 맺을 때 수수료를 낮춰주는 것, 이런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시장경제에서 정부가 인위적으로 가격 규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카드나 결제 수단을 통해 카드 수수료를 대폭 낮추는 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카드사들은 홍 장관의 이런 발언에 크게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그렇지 않아도 계속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때문에 수익이 크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카드 수수료를 '제로' 베이스로 가져갈 것이란 얘기에 어안이 벙벙하다.
23일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인하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홍 장관의 이런 발언까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가맹점 수수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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