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추가 독대'가 있었다는 취지로 거듭 증언했다. 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비서관들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할 당시 배석했다는 증언도 내놨다.
안 전 비서관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속행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2014년 하반기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단독 면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회장이 2014년 하반기 박 전 대통령과 면담했나"라는 검찰의 질문에 "면담은 기억하는데 시기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에 이 부회장 번호가 저장된 경위와 관련해선 이 부회장이 독대 때 안가에 와서 인사를 하며 명함을 건넸고, 이를 저장한 것이라고 했다.
안 전 비서관은 지난달 열린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에서도 "2014년 하반기 청와대 안가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안내했고, 이 부회장에게서 명함을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안 전 비서관은 또 박 전 대통령이 비서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 최씨가 배석했다고도 증언했다.
정 전 비서관은 연설문이나 일정 등을, 이 전 비서관은 총무 업무와 관련된 보고를 했다고 부연했다. 안 전 비서관은 대통령이 관심을 가진 민원이나 행사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최씨가 관저에 머문 시간에 대해서도 "
이어 "비서관들보다 최씨가 관저에 머문 시간이 더 많았나"라고 묻자 "저희보다 많았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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