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예술단 사전 점검단의 방남을 중지한 북한은 남측 비난에 열을 올렸습니다.
대화 재개 속에서도 반발했던 미 항모 파견에 더해 캐나다 외교장관회의에서 강경화 외교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잇달아 올려진 남측 비난 글들입니다.
북한은 '제정신을 가지고 북남관계에 임해야 한다'는 글에선 캐나다 외교장관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대화와 제재 병행 발언 등을 두고 외세 의존적 행동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란 글로는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서태평양 전개에 반발했습니다.
한미 훈련을 연기한다고 하고선 미국의 전쟁 책동에 왜 맞장구를 치느냐는 주장입니다.
북한 방문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가 대북 제재 위반이라는 주장에도 손님을 맞는 예의가 아니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통해 남측의 언행이 관계 개선의 불씨를 꺼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화 판이 깨질 수 있다는 협박을 반복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4일)
- "겨울철 올림픽 경기 대회에 참가할 우리 대표단을 태운 열차나 버스도 아직 평양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장 대화 국면을 벗어나진 않겠지만, 제재 압박 등 북한이 목소리를 키우는 사안에 대해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