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훈련 '마식령 스키장'…누리꾼 의아 "올림픽이 코앞인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와 교류가 시동을 겁니다.
남북은 북한 방문단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 다음 주부터는 상호 왕래(본보 18일자 1·3면 보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지난 17일 차관급 평창 실무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과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 준비를 위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남쪽의 선발대가 북측을 방문합니다.
동해선 육로를 이용하게 되며 금강산과 원산 지역에서 관련 시설들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동해선 육로는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막혔고 이산가족 상봉 때만 일시적으로 이용돼 왔습니다.
이와 관련,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17일 실무회담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우리 사전 선발대가 현장시설을 점검하면 구체적으로 언제쯤 행사가 가능할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정은 조금 유동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올림픽을 앞둔 대표팀 선수들이 공동 훈련에 참가하는 것도 문제가 제기됐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가 아닌 일반 선수들이 공동 훈련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더욱 국민들의 의아함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마식령 스키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4년 영국 BBC방송은 진 리 AP통신 전(前) 평양지국장이 외국 인사로서 처음으로 마식령 스키장을 다녀온 영상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진 리는 "북한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다"면서 "흥미로운 것은 군 검문소를 지나야 하고 불편한 소리를 내는 리프트는 슬로프 정상까지 엉금엉금 기어가듯이 올라가 40분이 걸린다"고 전해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리프트 운행이 40분이나 소요되는지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마식령 스키장은 면적 1400만㎡(420
김정은은 2013년 3월 체제 선전용으로 마식령 스키장 공사를 지시했습니다. 리조트 공사를 9개월 만에 완성하면서 '마식령 속도'라는 구호까지 생겨났습니다. 이 공사를 위해 군인과 주민은 물론 아이들까지 수천 명이 강제 동원된 바 있습니다. 인명 사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